전주시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추진해온 ‘2016년 글로벌 스타기업 발굴사업’에 선정된 ㈜아토큐앤에이’와 ㈜TMC 등 2개 기업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수출계약을 앞두는 등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Kaist 전북지역혁신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스타기업 발굴사업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전주시 소재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사업화 및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사업역량 강화를 지원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최근 2차년도 사업이 완료됐다.

시는 지난해 아토큐앤에이와 TMC를 발굴해 이들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국현지에서 고객 및 유통망 발굴, 인증 및 지적재산권 자문, 해외 박람회참가 등 집중적인 시장개척 영업활동 지원을 제공해왔다. 또, 카이스트와 텍사스 주립대학교 연구원들을 통해 해외 현지 마케팅을 위한 미국 현지 110개사의 잠재고객도 발굴했다.

그 결과, 고욤잎 추출물과 아토피 화장품을 생산하는 아토큐앤에이는 현재 Mary Kay, Johnson&Johnson 외 4개사에서 라이센싱 계약을 위해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2015년 기준 연 4조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한 미국의 다국적 화장품 제조회사로인 ‘Mary Kay’는 ㈜아토큐앤에이와 고욤잎나무추출물 원료에 대한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원료 효능테스트를 진행중에 있어 라이센싱 계약이 체결이 될 경우 해외시장 진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큐앤에이는 또 미용박람회인 ‘2017 Professional Beauty London’에 참가해 영국 등 유럽의 14개사의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열띤 상담을 통해 dermaBud 선블록과 주름개선, 수분크림 등의 샘플을 모두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업체는 현재 본격적인 영국 및 유럽진출을 위해 유럽인증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6월에 CPNP(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인증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펌프트럭 슬러리 이송관 파이프를 제조하는 ㈜TMC도 글로벌 스타기업 발굴사업을 통해 세계 콘크리트 펌프트럭 파이프 시장의 80%를 장악한 세계 1위·2위를 달리는 다국적 기업 푸츠마이스터(Putzmeister)와 슈빙(SCHWING)과의 연결이 성사됐다.

TMC는 현재 푸츠마이스터와의 필드테스트가 마무리돼 약 2만 5000불 규모의 샘플오더를 기다리고 있다. 또, 슈빙과는 기밀유지협약(NDA)를 체결하고 이중관 파이프 필드테스트를 위한 테스트 샘플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 인도시장 등의 독점권을 논의 중에 있어 독점권 체결 시 수출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앞서, 시는 2016년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2개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사업공고 후 전주시 소재 기업의 11개사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 받아 서면평가와 실사단의 현장실태조사 등을 거쳐 해외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는 2개 업체를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채수찬 카이스트 교수는 “전주시 글로벌 스타기업 발굴육성사업을 통해서 시내기업들이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외시장진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모두가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낸 것”이라며 “더 많은 전주시의 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