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했다.

  전북도는 생태관광 사업의 사업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기 위해  3월중 실시한 추진상황 전반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인 사업 구조 조정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관례적인 사업비 균등 지원을 지양하고 불필요한 사업추진으로 인한 예산낭비 등을 사전에 방지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을 과감히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시군별 사업 추진상황, 생태관광 취지 부합성 등이 서로 상이해 유형별 구분 관리와 세부사업 조정 필요성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시군 생태관광지를 성장지원, 조정보완, 취지불합 3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성장지원지역'은 명확한 컨셉, 생태관광 이해와 사업추진 의지 등을 바탕으로 조기 성공모델 창출 가능한 지역으로, 장수.고창.완주.군산.남원.임실 등 6개 시군 생태관광지가 해당하고, 이들 지역에는 조기에 사업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집중관리하고 필요시 추가 지원도 해나갈 계획이다.

  '조정보완지역'은 생태관광 취지에 맞도록 사업 조정 보완이 필요한 지역으로, 진안.정읍.무주.순창.익산.김제 등 6개 시군 생태관광지이며 올 상반기 중 논의를 거쳐 보완 조건이 충족될 경우에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취지불합지역'은 인위적 조성이나 사업대상지 변경 등으로 사업 추진이 더딘 지역으로 부안.전주 등 2개 시군 생태관광지가 해당하며, 올해까지만 사업을 지원 후 종결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인위적 조성을 최소화하고, 광범위한 사업구간을 축소하며, 시군내 타사업과의 중복사업을 배제하는 등 생태관광 취지에 맞도록 세부 사업을 조정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166개 사업을 107개 사업으로 대폭 조정했고 향후 추가적인 전문가 컨설팅 및 시군 협의를 통해 세부사업의 내용도 조정.보완 할 계획이다.

  한편 '전라북도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은 당초 시군별 1개 정도 대표 생태관광지를 갖출 수 있도록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 추진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사업 시행 후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시군이 추진 의지, 생태관광에 대한 이해도 등의 차이로 사업 추진 속도가 각각 다른 상황에서 성공모델 조기 가시화를 위해 '일률적인 균등' 지원에서 '유형별 차등' 지원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는 사업명칭도 시군별 생태관광지를 1개씩 모두 조성해야 한다는 오해가 없도록 1시군 1생태관광지 육성사업에서 '전라북도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