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박재천)가 2017년 축제 개요를 발표했다.

9월 20~24일 열리는 이번 축제는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를 주제로 다양한 소리의 스펙트럼을  6개 분야 165회의 공연에 담아낸다.

소리의 영역은 다채로운 실험과 시도로 확장된다. 귀로 듣는 소리에서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소리로, 익숙한 소리에서 낯설고 생소하고 호기심 어린 소리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며 소리의 스펙트럼을 구사한다.

올해 주목할 만한 점은 서막 행사로 ‘미디어 체험전시(가제 9월7~24일)’를 기획해 우리 전통의 미래적 모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 소리를 이용한 교육·체험·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흡입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초대형 가무악 공연을 위해 놀이마당의 변화를 꾀한다.
전북도립국악단과 정읍시립국악단 등 160여 명의 지역 문화예술인과 인프라로 연출되는 가무악 ‘천명’을 놀이마당 무대에 올린다. ‘동학’을 주제로 작품은 우리지역의 저항의식과 정의를 향한 갈망과 투쟁을 그린다.
공연 성격에 걸맞게 놀이마당 무대는 새로운 대형 가무악 형태의 가설무대로 탈바꿈하여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는 전당 내 유휴공간 활성화를 시도하는 ‘체류형 축제’로의 실험은 올해도 이어간다.
마니아를 위한 공연예술제는 물론 일반 대중을 위한 생활형 축제로써 공간에 대한 다양한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모악당 앞 공간을 ‘가든 스테이지’로 개발해 휴식과 공연(더블 스테이지 형태)을 겸한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마련하고 이를 통해 체류형 축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월드뮤직 관객들을 위해 연지홀 앞에 ‘월드뮤직 전용관’을 설치하고 월드뮤직과 전통공연의 운치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모악당 로비에는 가상체험 시설 ‘전통은 첨단이다’(가제)관을 설치하여 판소리 공연 무대의 역동성과 흥미진진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경우는 지난해 호평을 바탕으로 올해도 모악당 콜로세움 형태의 무대를 추진한다.
3면의 대형 스크린은 영상미를 더욱 강조하여 세계적인 명작(회화 작품 중심)이 판소리 대목마다의 심상과 느낌을 극대화해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의 감성을 끌어올리고 공연 몰입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일명 ‘판소리 갤러리’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