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인상이 비정상이다. 물가가 오르고 또 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물가 인상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어제 오른 품목이 오늘 다시 올랐다고 느낄 정도니까 말이다. 이게 과연 제 정신을 가진 세상인지 의아스럽다. 지금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한도가 있다. 같은 품목이 한 번 오르는 것도 못 견딜 일인데 두 번 세 번 오르고 있으니 요지경 속이다. 다들 물가를 잡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효과는 없고 귀만 시끄러울 뿐이다.
정부가 물가 대책을 세우고 있다지만 사후약방문 격이다. 물가 대책과는 상관없이 장바구니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경기가 좋아졌다는 결과가 이렇게 물가 고공비행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가관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 당시 ‘747’을 기치로 내걸어 약속한 것을 생각하면 쓴웃음을 금할 길이 없다. 엊그제 대통령이 나서서 기름 값을 내리라니까 국내 메이저급 회사들이 엉뚱하게도 치고 나왔다. 오히려 휘발유 값이며 경유 값을 대폭 올려버린 것이다.
쓴 웃음은 지방 정부에게도 줄 수밖에 없는 오늘이다. 지방 정부도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물가 대책을 세웠다는데도 물가는 여전히 고삐 풀린 말이다. 무엇보다도 불쾌한 것은 물가 인상 억제에 협조해달라고 모든 언론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호소했건만 지방정부 또한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다른 일반 물가도 오르게 된다고 거듭 말했는데도 말이다.
예전에 했던 지적을 또다시 하려고 한다. 도내 상수도 요금이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 중에서 제일 비싸다는데 전북도는 그걸 확인했는지 궁금하다. 물가 인상의 책임에는 일정 부분 지방 정부에게도 있음을 시인해야 한다. 이렇게 물가가 마구 오르고 있음에도 아무런 모범도 보여주지 않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래놓고 물가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 노력했노라고 할 수는 없다. 최소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라도 보여 달라는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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