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에 편법이 끼어들 여지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힘들어지자 대학 진학 사실을 숨기고 지방공무원 고졸 경력채용 시험에 지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면서 “순수 고졸출신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대학 진학자들이 지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지방공무원 고졸 경력채용 시험은 정말 이 제도를 통해 취업의 기회를 얻어야 될 사람들이 응시하는 게 맞다”면서 “만일 이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고졸 출신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대학 진학자들의 편법에 잠식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육감은 “‘학력세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편법은 걸러내야 한다”면서 주무과에서 철저하게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시험문제 출제 오류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교수 8명이 참여하는 검토지원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지금의 수능 출제 방식으로는 오류를 제로화 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검토지원단을 교수들로만 구성해봐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면서 “오히려 직전 해 수능에서 과목별 고득점을 받은 학생 중에 검토위원을 선발해 활용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교수들은 수능문제 오류를 못 찾아도 이 학생들은 예리하고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고 이는 고시에서도 활용하는 방식이다”면서 “교육부가 열린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