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토요상설로 시작된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전통예술의 충실한 보존과 전승, 미래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국악원의 대표 상설공연이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은 ‘어우름’을 주제로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를 꾸려간다.

‘어우름’은 국악원의 3개 예술단이 하나로 합쳐져 무대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아 창극단은 제자들과 함께하는 다섯바탕 공연과 단원들의 개인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를, 관현악단은 실내악과 산조를, 무용단은 전통춤의 향연으로 구성된 가·악·무의 무대를 순환하며 선보인다.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상반기 목요예술무대의 첫 무대는 무용단의 ‘춤-본류’.
이는 중정재와 민속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의 춤을 포괄한 무대로 전통춤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궁중정재 ‘춘앵무’를 시작으로 검기무의 서막을 장식하는 춤으로 승전과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궁중검무’, 선비의 한량기가 있는 멋 춤으로 예쁜 발사위 동작과 절도 있는 춤사위가 조화를 이루는 ‘입춤’, 수건을 들지 않고 몸의 움직임을 극대화시켜 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호남살풀이’, 호남지방 기방 춤의 성향을 잘 간직하고 있는 ‘호남산조’, 전북을 대표하는 춤으로 자리매김한 ‘금파한량무’, 타악의 다양한 가락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사위 ‘버꾸춤’으로 구성된다.

국악원은 오는 5월 4일에는 3단 합동공연 ‘엉뚱발랄 전통’을, 18일에는 무용단의 ‘원향-춤 맥을 잇다’를 25일에는 창극단의 ‘춘풍의 소리 길을 찾아서-사제동행’ 공연을 이어간다. 또 6월 8일에는 관현악단의 ‘청의 울림’을, 22일에는 관현악단의 ‘소리 공유’를, 29일에는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바탕-남자 소리꾼, 그 장중함에 대하여’ 무대를 마련한다.

국악원 관계자는 “ 이번 상설공연은 기존 공연 작품들 중 대중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레퍼토리들을 재해석한 무대로 각각의 주제와 함께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문의 290-684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