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작소의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이 지역 영화영상산업에 일조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은 영화제작소의 색보정, 디지털 마스터링과 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 등 보유시설을 활용하여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지털 영화영상물의 후반제작을 지원한다.

사업의 지원대상은 전국의 독립영화와 영상물로 디지털 영화영상 관련 연출 감독 및 제작사로 제작준비 중 이거나 후반작업 진행예정인 독립 중단편영화·저예산예술영화·영상 다큐멘터리 등이다. 

특히 2017년 1분기 선정작 중 <주성치와 함께라면>,<폭력의 씨앗>과 지난해 하반기 후반제작지원 사업의 선정작인 <길>, <숨바꼭질>, <선아의 방>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상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해당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전주영화제작소에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4월의 주말을 책임지는 주말의 명화 작품으로 20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은 <일 포스티노>가 개봉·상영된다. 

영화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 방문한 시인 네루다와 그의 우편배달부로 고용된 어부의 아들 마리오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극중 주인공 마리오가 사랑에 빠진 후 시인 네루다를 찾아와 하는 대사인 “전 사랑에 빠졌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어요”는 여운을 남기며 지금까지 명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나폴리 바다의 풍광과 OST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품은 칠레의 민중시인이자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유명한 파블로 네루다 시인을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원작이다.

제16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제49회 영국아카데미, 제68회 미국아카데미, 제8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등 유수영화제 후보에 올라 수상을 거머쥐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