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지역 중소농 및 고령농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추진전략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로컬푸드가 중소농과 고령농에게 농업인으로서 자신감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농업.농촌의 활력 증진으로 지역 유통구조를 재구축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전국 로컬푸드 매장 61개의 운영 실태와 생산자.소비자 조사 결과 직매장의 80% 이상은 매출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 생산자는 소농이 50%로 이들의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은 중농 35%와 대농 15%로 중소농 활용이 많았다. 

  이용하는 소비자는 지역주민이 60%로 가장 많고, 인근지역 소비자 30%, 관광객 10%로 나타났다. 

  지역주민들이 인근 중소농에서 출하한 농산물을 소비하는 구조를 보인 것이다. 

  또한 생산자가 가격을 직접 결정하고 소량.비규격품 농산물도 출하할 수 있어 출하 상품을 탐색하는데 관심이 많았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다. 

  로컬푸드 활용에서 소비자의 경우 신선한 상품과 생산자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39.5%는 로컬푸드 이용 후 식품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경제에 기여한 직접적 효과에서 대도시 인근 직매장의 경우 매출이 연간 10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 인근 직매장은 7억4000만원, 농촌지역 직매장은 4억7000만원이었다.

  생산자는 가까운 로컬푸드로 출하하면서 경비 절감과 소량이나 비규격품 판매도 가능한 점이 효과로 분석됐다. 

  또한 상품화율 증가로 발생하는 소득 증가와 생산자의 지역 내 소비지출 증가는 물론 로컬푸드의 일자리 창출도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생산자는 농업인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소비자가 지역농업을 이해하면서 지자체는 농업과 식품으로 이분화된 먹거리 정책에 연계성을 높이는 등 지역민 교류의 장으로서 지역농업에 역동성과 유연성 및 지속성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은미 연구위원은 "로컬푸드는 생산-가공-유통-판매-소비가 연계된 지역농업의 결정체이므로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해 생산자의 조직화와 실무역량 강화, 소규모 농산가공 활성화를 통해 지역농업 재편 및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