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교육 현장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귀에 들리느니 시끄러운 소식이요, 눈에 보이느니 꼴사나운 것뿐이다. 전북의 교육 현장을 곱게 보아 주려고 해도 곱게 보아줄 수가 없는 요즘이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변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다른 모든 분야는 발전을 향해서 달리고 있건만 전북의 교육 현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안타깝다고도 개탄스러운 일이다.
전북의 공교육 현장에 있는 이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전북의 공교육 현장은 학부형들의 눈밖에 난지 오래되었다. 이 엄연한 사실을 부러 외면하는 이들이 있는가본데 그래서는 상황만 나빠질 뿐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했지만 전북의 공교육 현장은 칭찬해줄 거리가 별로 없다. 정신을 차리고 분발해도 다른 광역시ㆍ도의 교육 실적에 도달할까 말까한데 여전히 구태의연의 연속이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올려주지 않고 엉뚱한 짓거리나 하는 학교가 있으니 말이다.
전북 공교육의 모범이 돼야 할 전주 지역에서 별 이상한 말이 돌고 있다. 전주의 일부 고등학교에서 인색한 방식의 학생 급식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말로는 친환경 급식이라면서 친환경 급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보조금을 받고서도 정부미로 밥을 지어 급식을 하고 있는가본데 그것은 학부형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급식이다. 정부미의 미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야 그걸 탓할 학부형은 없다. 그러나 정부미는 아무래도 오래 묵혀두었던 쌀일 수밖에 없다. 도정을 최근에 했다손 쳐도 학부형들은 정부미의 미질을 높이 평가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당연한 말을 여기 하거니와 학교 당국은 마음 씀씀이를 넓혀야 한다. 보조금을 아니 받았다면 몰라도 받았다면 급식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해서 이익을 챙기려는 짓은 제발이지 그만두어야 한다. 전북의 공교육 현장은 환골탈태해야 하는데 급식문제에 있어서도 반드시 그래야겠다. 이번에 그 모범을 전주시내 모든 고등학교가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