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추진하고 있는 한스타일 캠퍼스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대학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큰사람교육개발원 겸 한옥정문을 비롯해 국제컨벤션센터, 법학전문대학원 신축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6일 오후 한스타일 캠퍼스 조성사업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는 전북대 한스타일캠퍼스 조성본부가 한스타일 캠퍼스 조성 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성원 의견 수렴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안을 도출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북대는 한스타일 캠퍼스 구축을 위해 국비 5백억여원의 국비 및 지방비를 조기 확보했고 대학 자체 대응투자와 발전기금을 통해 한국적 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구축 계획에 따르면 현재 정문이 전통 한옥형으로 바뀐다. 국비 등 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전북대 고유의 색깔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된 교양 프로그램을 통합·총괄하는 큰사람교육개발원이 들어선다. 오는 5월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생태·자연경관이 우수한 구 학군단 자리에 들어설 국제컨센션센터는 1백87억6천만원 전액 국비가 투입돼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옥형의 지상 1층, 현대형의 지하 3층 규모로 컨벤션홀과 세미나실, 전시실, 식당 등을 갖춘다.

법과대학 본관과 성원법학전문도서관 사이에 지어지는 법학전문대학원은 국비 등 1백99억4천만원의 투입돼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진다. 전통 한옥 양식에 현대 건축 기술의 조화를 통해 전북대 캠퍼스가 품격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 분수대는 수경공간이 더해진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으로 조성된다. 국비 등 35억원을 투입, 1만2천㎡ 규모로 지어지며 한국적 캠퍼스에 걸맞은 수경공간과 지당, 전통루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수대 옆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와 구정문 옆에 있는 해미야미 매장도 한옥형으로 바뀐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캠퍼스 내부 곳곳도 한국적 정취를 물씬 담아냈다. 지난해부터 대학본부에서 사회대, 상대에 이르는 길의 보도를 정비하고 난간을 포함한 데크로드를 설치했다. 또한 이 길에 한국적인 창호문 형태의 가로등을 세워 야간에도 새롭고 고즈넉한 야경이 탄생했다.
이남호 총장은 “우리대학은 둘레길과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등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지역의 문화적 요소와 공감대를 이루는 대학의 외형을 만들어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며 “이를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우리 대학만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구성원뿐 아니라 시민들과도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