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첫 인상을 바꿀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이 조성 중인 가운데 전주시가 주차문제 등 주민 불편을 줄이고 조성 효과를 높이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행정TF팀을 가동해 공사에 따른 주민과 상인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주차공간 확보 등 명품길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시는 극심한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고 걷기 좋은 생태문화길로 만들겠다는 첫 마중길 조성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상생협의회와 인근 대형마트, 예식장 등과 주차장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홈플러스 전주점은 3층~5층까지 469면의 주차장을 영업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중 인근 주민들과 상점 이용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역 인근 예식장에서도 예식이 없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0면의 주차장을 첫 마중길 주민과 주변상가 이용자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시는 이처럼 주차장이 확보됨에 따라 오는 4월 중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한 CCTV를 설치하고, 시내버스를 활용한 CCTV 단속시스템 운영을 통해 버스베이 내 불법 주·정차도 단속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첫 마중길 조성 후 광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상시 공연 등 문화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첫 마중길 인근 주민과 상인 등 24명으로 구성된 첫 마중길 상생협의회(회장 노치화)도 올해 전주시 온두레 공동체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사전에 예방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한다. 이들은 올해 첫 마중길 조성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협력과 이해를 높이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공동체 구축을 위한 홍보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첫 마중길 조성사업은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광장 내 느티나무 230여주 식재와 지하매설물 설치가 완료되고 광장 바닥 포장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오는 5월 전주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의 성공 개최와 개막전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주요공정을 5월 이전에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마중길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시민희망나무 헌수운동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기념 식수행사와 참여벽(조형물) 설치 등이 완료되면 전주 첫 마중길이 시민의 힘으로 조성된 생명의 숲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와 상생협의회는 첫 마중길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첫 마중길 환경정비 △첫 마중길 공동체 축제 △젠트리피케이션 작은 토론회 등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지역만의 해법을 찾고, 창조적인 도시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주차장 무료 사용협약 등을 계기로 최근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겪었던 인근주민들과 상가 이용자들의 주정차 문제에 숨통이 트여 차량 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시민들께서 성공적인 첫 마중길 조성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신 만큼, 행정TF팀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적극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