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이 전북에 둥지를 튼다.

전북도가 7일 여자축구단 창단을 준비 중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전북도 연고팀으로 유치하는데 성공, 협약식을 가졌다.

9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창단식을 갖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은 전북축구협회에 선수 등록을 하고, 오는 10월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전북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전희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강재순 감독과 코치 2명, 트레이너 1명, 선수 23명으로 구성된 축구단은 각종 대회에 전북대표팀으로 출전하는 것은 물론, 도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전북 연고팀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선수단에는 지난 2008년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던 한별고 졸업생 이세움, 장윤지, 이유라 등 전북출신 선수가 3명이 포함됐다.

그동안 도내에는 삼례중앙초, 삼례여중, 한별고 등에 여자축구팀이 있었지만, 대학팀이나 실업팀이 없어 여자축구선수의 진로 및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전북을 연고지로 삼으면서 도내 우수선수들의 타시도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북도 체육회장인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박노훈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유창희 前전북축구협회장, 전희재 단장, 남영철 부단장, 이세움, 장윤지, 이유라 선수가 참석했고, 여자축구팀이 전북으로 연고를 맺기까지에는 전희재 본부장의 전북도에 대한 애정과 숨은 노력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완주 지사는 "이번 협약식으로 전북 여자축구 발전은 물론, 전북 체육의 역사가 쓰여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전북을 연고로 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