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들이 소장해온 전주의 기억을 담은 기록물과 보존가치가 높아 문화재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민간기록물 등 300여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시는 전주시청 로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 위원, 수집공모전 입상자, 완판본문화관장, 부채문화관장,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기록연구사 및 도내 기록연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수집한 중요 민간기록물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제1회 전주 기록물 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전주, 기억하다’를 주제로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개최한 전주 관련 기록물 수집공모전에서 수상한 문서와 생활용품, 일기, 사진 등의 시민소장 기록물과 근현대 전주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민간기록물 3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전주시민의 생활상이 담긴 선친일기(1916년) △현재 존재하지 않는 완산비를 탁본한 어사묵전(1899년) △과거 한옥마을에 위치했던 문화연필 공장 사진 및 자료(1949년) △전주 관내도를 담은 국민보감(1957년) △과거 전주를 풍미한 다방·식당·싸롱·은행이 만든 성냥갑(1970년대) △전주에서 최고 오래된 노인정인 기령당에서 소장한 일기 등 다양한 기록물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특별전시로는 전라북도 체육 원로인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 원장의 소장 기록물이 전시되고, 전주를 대표하는 완판본의 목판 제작 과정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역 전주부사도 편찬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그간 인쇄된 완성본 책만 전시돼 이해하기 어려웠던 완판본의 제작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시회 첫날에는 현장접수를 통해 △전주진북초등학교 서예작품집(1982년) △사서삼경 중 하나인 전주판 대학(1800년대) 등 다양한 전주의 민간기록물이 기증돼 의미를 더했다.

시는 앞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민간기록물을 전주기록자산으로 보존 및 활용하기 위해 ‘시민이 모은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증릴레이를 통해 지역인사의 기록물을 수집하고, 구도심 등을 방문해 기록물을 수집하는 등 기증캠페인을 연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