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의 토요일 공연은 지난 몇 년간 토요국악무대, 토요창극무대 등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해 왔다. 매주 만나는 상설공연의 이름으로 다시금 자리 잡은 ‘토요국악초대석’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국립민속국악원의 기획·제작 및 초청공연 등 한 해 동안 총 30회의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무대를 여는 판소리<이야기보따리>에서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소리Book 사려!‘ 공연을 오는 4일 오전11시·오후3시 예음헌에서 두 차례 선보인다.

공연은 조선시대 ‘천하의 책은 모두 내 책이다’라고 호언장담하던 한양제일의 책장수 조신선이 시간을 넘나드는 기이한 신통력을 발휘, 책속에 담긴 이야기를 소리판으로 엮어 보인다는 내용을 그린다.

이날 공연은 36개월 이상 유아들도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했다. 조신선과의 만남으로 판소리의 추임새와 공연 관람시 에티켓 등을 배우는 ‘조신선의 아리랑’, 개미들의 신나는 모험을 창작판소리로 듣는 ‘검정 개미야, 어디서 왔니?’,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을 나누는 ‘사랑가’, 창작동화 판소리 ‘토끼와 거북이’, 전통 판소리 ‘박타령’, 창작판소리 ‘내 다리 내놔’, ‘진도아리랑’을 듣고 함께 따라 부르는 시간을 마련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무대에 서는 판소리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2002년 결성된 이래, 전통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판소리·창작민요·창작 소리극 등 시대의 삶을 노래하는 공연을 펼쳐보이고 있다.

문의 063)620-2328.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