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작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전주 핸드메이드시티 위크’ 행사가 지난 20일 막을 올린 가운데, 핸드메이드의 무한한 가치와 전주가 지닌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방운영자와 공예작가, 콘텐츠 전공자 등 전주에서 활동하는 디자인·공예 분야 종사자 20여명이 참여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전주디자인 크래프트 캠프’가 바로 그 것.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 이번 캠프는 전주 핸드메이드 시티를 이끌어갈 종사자들의 핵심 역량 강화와 향후 시민대학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목표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캠프에 참가한 공방 운영자와 공예 마케팅 전문가 등은 함께 전주 핸드메이드시티의 창의적 실현방안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논의해나가고 있다.

특히 시는 단순한 강좌식 캠프에서 벗어나 멘토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향후 강사들과 수강생들이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향후 전주를 핸드메이드시티로 만들 콘텐츠 개발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와 관련, 22일 진행된 캠프 둘째 날 프로그램에는 수공예와 디자인 분야의 마케팅과 홍보, 브랜딩 전략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장응복 노모 컬렉션 대표는 ‘한국 공예 디자인 재해석, 현대적 감각과의 절충, 브랜딩&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마케팅 노하우 등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이어, 안강은 Inne Coree 대표도 해외 수공예 트랜드와 해외 진출 전략,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번 디자인 크래프트 캠프는 23일과 24일에도 각각 ‘디자인 크래프트 협업 사례’와 ‘1인 기업 전략, 리메이크와 창조적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미래 핸드메이드 산업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다채로운 강좌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문을 연 첫 강좌에서는 홍성덕 전주대 교수(역사문화콘텐츠학과)와 은병수 은카운슬앤비움 감독이 각각 ‘전주, 도시 정체성, 그리고 디자인’과 ‘핸드메이드가 미래다’를 주제로 강연해 관심을 모았다. 

 홍성덕 교수는 이날 “전주의 도시정체성과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주정신’과 구도심 재생사업으로 인한 공간의 확대,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1천만 시대가 새로운 전주의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콘텐츠들은 전주의 전통과 역사에 기인해 창출될 수밖에 없으며, 수제작 확산 또한 이 속에서 발굴되고 확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