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이 권력을 쥔 몇몇 인물들의 입맛에 맞게 좌지우지 되면서 헌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됐다.

이런 까닭으로 헌법이 무엇이고, 국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국민이 왜 헌법을 알아야 하는가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와 맞물려 헌법학자가 쓴 헌법해설서가 출간됐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헌법의 귀환-김승환 교육감이 들려주는 헌법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17회 순회강연을 펼쳤던 헌법이야기 특강 내용을 정리해 엮었다. 

김 교육감은 “국민들이 헌법에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아마도 가깝고 친숙한 것으로 헌법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일이 먼저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헌법을 풀어내고자 순회강연을 토대로 읽기 쉽게 리라이팅 했다”며 출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저자는 헌법 조문을 열거한 후 각 조항의 의미를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헌법 130개 조문의 예를 들며, 왜 우리는 영장 없이 체포되어서는 아니 되는가를, 또한 미란다원칙처럼 잘 알면서도 막상 헌법과 연결시켜 사고하지 못하는 상식의 편린들을 헌법의 정신으로 일관성 있게 통합하여 하나의 체계로 완성시킨다. 

그는 학술적인 해설이 아닌 헌법적 이슈들을 인문학적 접근으로 쉬이 풀어내며, 사례와 걸맞은 사진들도 수록함으로써 법전의 교과서 같은 고리타분함을 벗고자 했다.

저자는 “‘인간은 존엄하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국가는 국민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와 같은 헌법의 정신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그 헌법의 정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헌법을 알아야 인권을 지킬 수 있고 헌법의 준엄한 명령의 수행여부를 감시할 수 있다”고 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