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옥 교육의 메카인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한옥의 우수성을 미국에 널리 알리는 전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북대 건축공학과와 신한류사업단 학생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최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 등지에서 한옥 전시회를 가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초청으로 열린 전시회에서는 화암사 극락전을 5분의 1 모형으로 만들고 그동안 전북대 고창캠퍼스 수업을 통해 만들었던 공포 모형, 한옥 및 한국문화와 관련한 패널, 사진, 한옥 관련 도구 등을 전시했다. 또한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한옥 레고 키트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옥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전시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학장을 비롯 학부장 등 2백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들은 전시회를 준비하는 기간 틈틈이 학생들을 찾아 한옥 모형 등을 만드는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는 등 한옥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 전시장의 큐레이터는 “학교 전시실이 생긴 이래 가장 훌륭한 전시회였다”고 평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

전시에는 대학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매일같이 줄을 이어 관람했고 특히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맞춤과 이음으로 집 한 채를 만드는 한옥 기술에 대해 감탄했다. 

단장을 맡은 남해경 교수(건축공학과)는 “이번 전시의 가장 큰 가치는 학생들이 실습 과정에서 만든 것들을 활용해 한옥의 우수성을 미국인들에게 알렸다는 점이다”며 “앞으로 전시를 확장해 세계 곳곳에 알리고 한옥을 수출하는 방법도 강구해 한옥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