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 너무 터덕거린다. 도무지 되는 것도, 되지 않는 것도 없이 그냥 세월만 까먹고 있다. 착공 20년, 그 세월이 덧없을 지경이다. 엄연한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진척도 턱없이 낮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적어도 새만금에 관 한 뭔가 기재를 갖게 했지만 터덕리긴 마찬가지다. 1월에 확정했어야 할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은 3월로 미뤄졌지만 가장 홱심적인 재원조달방안과 수질대책오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원활한 개발을 위한 단일추진체계 정립을 위한, 즉 새만금개발청의 설립은 아직도 논의 중이다. 그 논의는 지난 2009년 7.23개발계획에 언급되기에 으르렀지만 여전히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다음 주 9일이면 확정 발표될 MP 역시 구체적 내용이 담겨질 것 같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당장이라도 조기개발될 것 같던 새만금개발사업은 이렇게 제자리 맴돌기 식으로 사실상 정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새만금사업과 종국적으론 연계될 수밖에 없는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 철도사업은 제4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구체적 개발계획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군산공항 확장사업과 신공항 건설계획은 개발추이를 지켜본 뒤에 결정한다는 식으로 참으로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계획들로 전락된 상태다. 만경강-동진강 전통뱃길 복원사업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뭣 보다 군산시 숙원사항인 새만금 매립토를 운반을 경포천 활용방안 조차도 아예 싹 무시, 과연 이 정부에 전북이 있기는 한 것이냐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욱 기막힌 건 정부 계획대로 한다고 해도 향후 20년 동안 20조원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 매년 1조원씩 투자해야 한다는 계산인데, 물론 민자 포함이지만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아 정부 발표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아무튼 이대론 안된다. 이대통령이 결단해 줘야 한다. 엄연한 공약인 만큼 처음 처럼 확실히 짚어서 터덕거림을 막고, 보다 실현가능성 있는 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