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제9회 불꽃문학상에 김저운 소설가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소설집 ‘누가 무화과나무 꽃을 보았나요’(2016·예옥)으로‘개는 어떻게 꿈꾸는가’ ‘소도의 경계’ ‘거꾸로 흐르는 강’ ‘회문’ 등 작가가 30여 년 가까이 써 온 중·단편 9편을 엮었다. 작품에는‘끊임없이 소리를 내고 있지만 들리지 않는 자들의 소리’와 ‘어둡고 차가운 곳에서 찾은 만화경 같은 세상’이 담겨 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전북작가회의의 창립부터 모임의 불씨를 지켜온 김저운 소설가는 열정적인 마음의 불씨를 담고 그 오랜 세월을 묵묵히 견뎠다는 것만으로도 큰 귀감”이지만 “한 번 큰 불길로 일어나 금세 사그라지는 작가들이 많은 지금의 현실에서, 화로의 숯불과 같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용하고 꾸준하게 더 뜨거운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후배들에게 더 모범이 된다”고 평가했다.
김저운 소설가는 “불꽃의 강인함과 순수와 열정을 품고 가라는 격려로 담겠다”면서 “내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저운 소설가는 부안 출신으로 전주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바 있다. 저서로는 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 휴먼르포집 ‘오십 미터 안의 사람들’, 소설집 ‘두 번 결혼할 법’ 등이 있다. 전북수필상과 작가의 눈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6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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