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필봉정월대보름굿을 펼친다.

이는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 전해오는 전통 굿으로 공동체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특히 농악보존회의 굿은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2014)됨으로 인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됨은 물론 공동체 삶을 지향하는 마을 굿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기굿을 시작으로 한 ‘제36회 필봉정월대보름굿’은 당산굿과 샘굿을 비롯해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각 가정의 안택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뜰밟이굿) 등을 선보인다. 마당밟이가 끝나는 저녁 무렵에는 채굿·호허굿·영산굿 등의 앞굿과 노래굿·춤굿·재능기굿 등의 뒷굿으로 구성된 ‘판굿’이 펼쳐질 예정이다.

판굿이 절정에 이르면, 한 해 소망을 담은 달집을 훨훨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내는 의식을 끝으로 정월대보름굿은 마무리 된다.

보존회 관계자는 “전통 판굿을 지켜온 필봉마을 사람들이 마을굿판을 채워내며 함께 나누고 즐기고자 다양한 민속놀이도 정성껏 준비할 것”이라며 “소원지쓰지·연날리기·쥐불놀이·부럼깨기·고구마 굽기·음식 나눠먹기 등을 통해 흥과 신명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3)643-1902.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