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완주군정 결산>전북 산업경제 1번지 비상 기틀 구축
완주군이 전북 산업경제 중심지로의 부상이란 목표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착공, R&D기관 유치 집적화, 테크노밸리 조성 본격화를 통한 탄소산업 육성, 기업유치 등을 통해 미래 100년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또 전국 최초로 주민 주도의 읍/면 장기발 10개년 계획을 수립키로 하고, 지역별로 자원조사 및 계획 수립을 본격화하고 있는 임정엽 군수를 만나 그간의 업적과 향후 행보에 대해서 들어봤다.
‘경제중심 명품도시’란 기치 아래 새로운 전북경제의 1번지로 비상을 꿈꾸는 완주군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전북경제 1번지로 부상
전북발전연구원은 올 10월 도내 경제구조 파악을 위해 시·군별 지역내총생산(GRDP)을 분석한 결과, 완주군의 1인당 GRDP가 3,217만원으로 도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주지역의 GRDP는 2조6,700억원이다. 이는 정읍과 김제 등 도내 시(市) 지역의 2배에 달하고, 동부권 5개 군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무엇보다 1인당 GRDP의 경우 완주군은 그동안 전북경제의 중심지라 여겨졌던 전주보다 무려 3배나 높았다.
GRDP는 각 지역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했는지를 생산 측면에서 집계한 수치다. 지역의 경제 기반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완주군의 GRDP가 전북의 3대 거점도시에 못지 않고, 다른 시군보다는 월등히 많은 이유는 고부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체가 집적화되어서다.
특히 솔라월드 코리아 등 알짜기업을 대거 유치했는데, 올해의 경우 26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은 569억원, 고용창출은 1,000명에 이른다.
▲탄소산업 등 신성장동력 창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완주군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이다.
완주군은 전북경제 1번지로의 도약을 위해 완주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테크노밸리는 319만9,000㎡(97만평) 규모로, 우선 1단계로 약 1,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0만㎡ 정도를 개발한 뒤 잔여면적 219만9천㎡에 대해서는 분양상황, 경기회복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직·간접 기대효과로, 260개의 기업유치와 3만3,000명의 총 인구 유발, 총 생산매출액 연간 2조2,000억이 예상된다. 특히 테크노밸리는 올해 착공한 KIST 전북분원과 함께 탄소소재산업이란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중심지(탄소밸리 구축사업)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쇄전자, 태양광, 자동차 및 기계 부품 등도 이 곳에서 집중 육성된다.
완주 테크노밸리는 10월 17일 전북을 찾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특별교부세(30억원) 지원 약속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읍·면 장기발전계획 수립
완주군은 기존 중앙정부나 자치단체가 일방적 하향적으로 수립·추진하는 지역발전 종합계획에서 탈피한 읍·면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주민 스스로 주민이 중심이 돼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의 다양한 자산과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 10년의 발전상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상향식 지역발전 프로젝트다.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착수돼 그동안 군민 워크숍, 지역별 주민추진체 구성(읍·면별 지역발전위원회), 주민 순회교육(전문가 마을순회), 전문가 특강, 마을 자원조사 등을 주민이 주체가 돼 추진하고 있다. 즉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장기발전계획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래 후손들이 살게 될 미래의 완주발전상을 주민이 직접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완주=김귀만 기자
■ 임정엽 군수 인/터/뷰
“주민 주도 읍·면 장기발전계획 내년말 완료”
▲완주 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한 추진상황은
=현재 토지보상이 40% 정도 완료됐다. 더 빨리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싶지만, 예산상의 애로로 올해 토지보상은 완료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특별교부세 지원을 약속한 만큼, 내년에 토지보상을 마치고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 예산도 산업 및 중소기업 분야에 626억원을 반영했다.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KIST 전북분원과는 ‘환상의 조합’으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사실이다. 올해 8월 전북을 탄소강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탄소밸리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완주군은 전북도, 전주시와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테크노밸리에는 관련 기업이 집중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하고, KIST 전북분원은 일괄적인 R&D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럴 경우 완주군의 산업경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읍·면 장기발전계획 수립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1단계로, 읍·면별 세부 시행계획 수립 및 주민 리더교육을 완료했고, 2단계인 13개 읍·면별 지역발전위원회 출범을 모두 마무리했다.
또한 주민의견수렴 및 마을별 자원조사도 거의 완료된 상태다. 다음달 정도에 읍·면별 주민 벤치마킹과 주민 워크숍, 마을 단위 주민교육 등을 추진하고, 내년 말까지는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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