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을 맞은 전북현대가 새로운 전술인 스리백 도전에 나선다.
아시아챔피언에 등극한 전북현대는 이번 이적시장 역시 수비수 영입에 집중하며 약점을 보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전북은 울산과 3대2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이종호, 최규백, 김창수를 보내고 국가대표에서 센터백과 풀백에서 각각 활약하는 이재성과 이용을 영입했다.
이어 호펜하임에서 활약하던 풀백 김진수와 올림픽에서 활약하던 센터백 김민재를 영입하며 젊고 빠른 리그 최고의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많은 영입이 있었지만 센터백 김형일이 중국 광자우헝다로 떠났고, 골키퍼 권순태는 일본 가시마앤틀러스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수비진의 교통정리는 자연스럽게 될 모양세를 갖추고 있다.
문제는 윙어이다. 현재 팀에 남은 윙어는 고무열 한명 뿐으로 에이스 윙어 레오나르도가 중동으로 이적했고, 한교원의 군입대와 로페즈의 부상으로 둘 다 전반기 출장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최강희 감독은 중앙미드필더인 이승기와 이재성 공격수 조석재 등을 측면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어 최 감독은 상황정리를 위해 3-5-2의 스리백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북은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서 스리백을 구사한 적이 있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더블스쿼드가 유지되고 있는 포지션이 양쪽 풀백이라는 점도 스리백 전환에 힘을 싣는다. 과거엔 스리백 세 명을 모두 장신 수비수로 구성하는 팀이 많았지만, 최근엔 스리백 중 한두 자리를 측면 수비수나 미드필더 출신 등 전술적 옵션을 늘려줄 수 있는 선수로 채우는 팀이 많다. 전북도 지난 2015년부터 라이트백 최철순을 스리백에 포함시키는 경기가 자주 있었다. 최철순, 이용, 김진수, 박원재 중 3명 이상을 동시에 기용할 방법이 될 수 있다.
과연 스쿼드 불균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전북이 성공적으로 스리백을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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