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일 통일부 창설 42주년을 맞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통일부의 의무와 역할에 대해 "역사를 붙잡고 북한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 장관은 "통일부가 기대야 할 곳은 역사와 국민으로, 이는 거창한 수사가 아니라 통일부의 존재론적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통일부 창설 41주년 기념식에서 현 장관은 "우리의 당면 과제는 남북관계를 본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1년만에 통일부의 역할이 '남북관계를 본궤도에 올리는 것'에서 '북한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북핵 문제로 남북대화가 지지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그 동안 통일부의 업무 방향은 적극적 대화와 협력 보다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통일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맞춰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