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의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수요 회복과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2016년 전라북도 무역동향 및 2017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북의 수출은 전년 대비 20.9% 감소한 63억 달러, 수입은 9.1% 감소한 39억 달러,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로 마감해 수출 감소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의 1위,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35.2, 16.2% 감소하며 전체 수출 증가율을 끌어내린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수출 2위 품목이었던 '정밀화학 원료'의 실적이 타 지역으로 이전되면서 나타난 감소세가 품목 기준으로 볼 때 2016년 전북 지역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정밀화학 원료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선박 및 해양구조물 등을 제외할 경우 2016년 전북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북의 수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66억 달러, 수입은 3.8% 증가한 40억 달러로 6년 연속 무역 흑자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 전체 수출 중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의 경우 세계수요 회복 및 한국 GM의 신형모델 양산 개시 등으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내내 전북의 수출실적 악화를 주도했던 정밀화학 원료의 기술적 수출 감소치 반영이 지난해 말로 완료돼 올해는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박류는 지역 내 조선소 폐쇄설마저 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의 수입은 완만한 국내 경기 성장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올해도 세계경제는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악의 불황 속에도 항상 기회는 있었던 것을 생각할 때,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에는 외부 환경보다 기업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는 전북의 수출 저변 확대 및 이를 토대로 한 탄탄한 수출 성장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업 지원의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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