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2011년을 본격적인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

 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조직위원회(F1 조직위원회)는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그랜드 런칭 쇼'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박준영 F1 조직위원장과 박종문 사무총장, 주동식 기획본부장이 자리해 2011년 대회의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박준영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첫 대회는 경기장 건설과 운영 등 여러 미숙한 점이 많았다. 올 해는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전남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올해는 F1특별법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중심이 돼 한국을 대표하는 코리아 그랑프리가 될 수 있도록 일관성있게 준비하겠다. F1 코리아GP를 통해 한국의 모터스포츠 산업이 한국의 신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F1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국제적인 논란이 됐던 경주장 인근 숙박 시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박종문 사무총장은 "숙소의 질과 서비스 향상에 고민하고 있다. 청결이나 친절, 통역 문제는 작년 이상으로 개선하겠다"며 "지난해의 경우는 한옥 민박이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캠핑장을 확대하는 등 숙박 문화를 다양하게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동식 기획본부장도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가 경주장 인근 지정숙소 20개를 방문해 실사를 벌인 결과 17개가 유럽 3성급 호텔 수준으로 상당히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모텔을 이용해야 하는 국내 현실상 서비스 수준을 높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1 조직위원회는 VIP를 위한 골프 연계상품과 크루즈 도입 등 맞춤형 관광상품 도입의 야심찬 계획까지 덧붙였다.

 문제가 됐던 교통 혼란에 대해서는 인근 도로시설의 확대와 개선은 물론,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환승주차장, 셔틀버스 운행의 현실성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기업구매 고객을 위해 총 15실의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코퍼레이트 슈트' 판매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코퍼레이트 슈트'는 메인 그랜드스탠드 최상단에 위치해 최상급 식음료 서비스와 함께 F1 경주관람을 할 수 있으며 각종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11 F1 코리아GP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

 20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던 2011 F1은 중동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바레인 개막전이 취소됐지만, 남은 19개 경주는 정상 진행되며 코리아GP는 16라운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