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첼시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선두 굳히기'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와의 경기에서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다비드 루이스, 프랭크 램파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시즌 2패(17승9무 승점 60)째를 당한 맨유는 2위 아스날FC(17승5무5패 승점 56)와의 차이를 벌리는데 실패하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여전히 승점 4점을 앞서지만 아스날이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장담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중앙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경기 종료 직전에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7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먹구름이 끼게 됐다.

 공교롭게 맨유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현 첼시 구단주가 온 2003년 이후 런던 원정경기에서 첼시에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이었다.

 반면 첼시는 라이벌을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4승6무7패(승점 48)가 돼 토트넘 핫스퍼를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만큼 첼시의 빅4 진입은 의미가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