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이 어렵거나 낮은 금리로 상환을 원하는 저신용자 서민들을 대상으로 현금을 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의 전달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18일 서민을 대상으로 조직전인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전달책 김모씨(39,남)를 구속했다.
또한 수출회사를 운영하며 보이스피싱 업체의 범죄수익을 다른 현금으로 교환해주는 속칭 '돈 세탁'을 한 차모씨(49,남)역시 구속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최근까지 불법으로 얻어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수의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총 1억7,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출을 원하는 서민들에게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소액 현금서비스를 유도하고 이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늘 구속된 김씨는 저신용자들에게 가로챈 현금을 보이스피싱 일당이 지정하는 계좌로 입금하는 전달책 역할을 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속한 수사로 이 같은 범행을 확인하고 김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대포폰과 입금내역증, 수표 255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또 김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입금한 2500만원이 들어 있는 계좌를 부정계좌로 등록해 피해금 일부를 회수하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조직에서 시키는대로 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하루에 30만원씩 받고 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소속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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