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아시아 현대미술전’과 창작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수집된 소장 작품을 소개한다.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컬렉션’전은 미술관 소장품 전시 중,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최초의 전시이다.
이번 소장품전은 전북 미술을 한국·아시아현대미술의 흐름에 동참시키고, 그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작가 마닛 스리와니치품은 현대사회의 소비지상주의 풍조에 대한 비판과 태국 상류층 사람들의 품위 없고 천박한 단면을 폭로하는 ‘핑크맨’ 시리즈를 선보인다.
중국에서 활동 하고 있는 우까오중은 작품 ‘검은 진흙 소총’에서 일상의 오브제에 동물을 연상시키는 털을 심어서 애니미즘과 현대성을 결합하고자 했다.
만물이 영혼·에너지·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작가 창신은 ‘상대적 구조’에서 자연의 강렬한 에너지를 인간과 결합시키고 모든 생명현상이 그 에너지의 끝없는 윤회와 관련이 있음을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대만의 야오루이중은 현대인이 내면의 공포와 불안감 때문에 의존하게 되는 특정 대상인 우상과 신성한 존재인 신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는 동시에 인간의 나약함과 내재된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 ‘알 수 없는 흔적Ⅳ-신과 우상의 경계’를 기증하였다.
이외에도 종이를 접어 마치 고급 도자기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판천후의 사진작 ‘청컬렉션6-육수주전자’을 비롯해 면도날을 전통적 형태의 의자에 박아서 그린 저스틴 림의 ‘아무도 앉지 못할 의자들’, 파르자나 아메드의 회화 ‘알려진, 알려지지 않은’ 회화 등 30여 점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미술관 측은 “아시아 작가 소장품 수집으로 도립미술관은 미술사적으로, 조형적으로 가치 있는 훌륭한 작품들을 다수 확보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미술관은 아시아 국가들과 우리의 사회상 및 현대미술의 경향을 비교하여 사유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아시아현대미술 흐름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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