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은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사건으로 만난 중국인 유학생과 4년 이상 불륜을 지속하며 수배 사실을 알려준 박모(40) 경사를 파면했다.
박 경사는 2013년 10월 전북경찰청 외사수사대 재직 당시 사기 피해사건 담당을 한 중국인 유학생 A씨(22)와 불륜 관계를 맺어 왔다.
심지어 내연녀 A씨는 2015년 1월 박 경사의 아들을 출산했고, 아들을 호적에 올려달라는 A씨의 요구에 박 경사는 수시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경사는 조사도중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들만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박 경사와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유전자 감식을 요청한 결과 두 사람의 부자 가능성은 99.9%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경사는 사건 관계자와 사적인 만남을 가지는 것도 모자라 혼외자를 낳았고, 심지어 2014년에는 내연녀의 수배사실 까지 알려주는 등 경찰관으로써 도조히 납득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 며 "모든 과정을 고려한 결과 파면이 합당한 처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파면된 박 경사는 5년간 모든 공무원 임용이 불가하고 절반의 퇴직금만 수령할 수 있다./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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