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교육이 갈수록 코너로 몰리고 있다. 무엇 하나 믿음직한 구석이 없는 까닭이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내일도 그럴까싶어 걱정이다. 도민들 대다수가 전북 교육의 현주소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지 않음은 명백하다. 도교육청은 물론이고 일선 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보다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 같은 주문을 여러 번 들었다고 해서 짐짓 무감각해져서는 안 될 말이다.
전북의 교육이 갈수록 코너로 몰리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어지간히 노력해가지고서는 효과의 약발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수 년 째 전북지역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전국에서 꼴찌를 도맡고 있음이다. 전임 교육감이 있을 때부터 그 불명예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으니 여간 안타까운 것이 아니다. 거듭 말하거니와 도교육청의 관계자들과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이마를 짚고서 고민해야만 한다.
전북 교육에 대해 곤란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전북 지역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대폭으로 끌어 올리지 않는다면 이제 희망이 없다. 학부형들은 도내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믿음을 주지 않고 있다. 자녀 교육은 이제 중학교까지만 이쪽에서 하고 그 이상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고려하고 있는 학부형들이 예상 외로 많은 것이다. 이것은 얼마 전에 도의회의 모 의원이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이다. 그러므로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각성해야 한다. 각자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알아달라는 당부이다. 피상적으로 분발하는 정도가지고서는 도내 학부형들의 돌아선 마음을 돌이킬 수가 없다. 잊을만하면 계속해서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말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그 시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 이제 만회할 기회가 많이 주어져 있지 않다. 자리에서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전북 교육의 일신된 모습을 부디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