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비리와 부적절한 행위 등 개인적인 일탈로 사실상 공석이 된 ‘부의장직’과 ‘행정자치위원장직’에 대한 차기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총선에서 전북지역 국회의원직을 장악하고도, 의회직을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국민의당이 이 두 자리를 모두 요구하고 있다.
6일 전북도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영수 부의장(더불어민주당·전주 제4선거구 도의원)이 이날 '부의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다.
강 부의장은 현재 전북도 재량 사업비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강 부의장은 부의장 사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날 전북도의회 황현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등에게 구치소 면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성환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전주 제3선거구)이 지난달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송 전 위원장은 지난해 5월께 해외 선진지 견학 행사 시 동료 의원들에게 사비 수백만원을 들여 여행비를 지원해 물의를 빚었다.
부의장직과 행정자치위원장직 두 자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자당 의원을 배치하기 위해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을 계기로 전북도 정치권의 판도가 국민의당으로 넘어왔는데 정작 전라북도의회직은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다”며 두 자리 모두 국민의당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라북도의회 38명 의원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28명이고 국민의당은 8명에 불과하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지난해 4월 제20대 총선에서 도내 10개 의석 중 7개 의석을 차지하자 전북도의회의 의회직 배분을 요구했다.
현재 전북도의회 의원직은 의장 1석과 부위장 2석, 상임위원장 5석, 특위위원장 2석 등 모두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장악하고 있다.
황현 도의회 의장은 “부의장직과 행정자치위원장직에 대해 의원들의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1월 임시회에서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정당 간 협치가 필요한 만큼 국민의당 요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도 심사숙고해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부의장 후보로 국민의당 소속 군산 이성일 의원(군산 제4선거구)이 거론되고 있고, 행정자치위원장으로 국민의당 소속 김종철 의원(전주 제7선거구)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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