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작가의 작품들은 꽃을 비롯한 자연의 물상을 소재로 하고 화려한 색채들로 제작하여 일반적인 화조화 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화려하게만 보이는 작품의 내면에는 또 다른 동양의 정신성이 내재되어 있다.
작가는 이러한 정신이 발현된 그림들을 42번째 개인전 ‘유연’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화려한 색채가주는 단편적인 화려함보다는 깊고 그윽한 우미한 아름다움을 작가만의 색채와 기법으로 담아낸다. 동양화 채색기법으로 천에 아크릴 과슈, 자개, 금박, 은박 등 혼합재료로 그린 작업들을 내놨다.
순환하는 자연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 (자연-순환-이야기), 가시적인 자연의 경계와 비가시적인 시간과 공간, 의식 등의 경계를 주제로 한 작품 (자연-경계), 자연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주제로 하고 화병과 새, 나비를 소재로 한 정물화형식의 (공감-채집) 등 세 가지 주제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상들은 눈앞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이 다가아닌 그 깊은 내면에는 단편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또 다른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전북예술회관), 목우회공모전 우수상(서울시립미술관), 한국특장미술대전 우수상(광주시립미술대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원묵회, 원미회, 일레븐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원여성문화센터, 국립군산대학교 출강 및 제이슨 조 조형예술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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