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용의 개인전 ‘Face, 타인의 얼굴’이 28일부터 2017년 1월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타인의 삶을 성찰하고 이에 대한 각각의 해석을 지닌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인간 삶의 본질과 현대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얼굴이라는 표현 대상을 관조하는 마음으로 그려내며 이를 통해 각각의 자아세계와 잠재의식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끔 작업했다.
작품 속 대부분 인물의 시선처리는 정면과 측면으로 보여 진다. 정면은 화면 밖을 강하게 응시하고 있으며 측면은 먼 곳을 바라보거나 어느 한 지점을 의식적으로 강렬하게 보고 있다. 그림 속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 가만히 응시하고 있노라면 현실과 의식 속의 나 자신이 아닌, 무의식 속에 잠재해있는 본연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한다. 이는 꿈을 갈망하는 희망적인 모습일 수도, 거칠고 허망한 삶에 대한 비관적인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작품 제목은 인물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작품 <가맥점 주인장>, <과수원 송씨>, <화가 오씨> 등을 통해 그들의 삶의 과정이나 그에 따른 역경 등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다양한 감정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솔직한 자아의 모습을 표현하고 내면의 어두운 상처와 그림자를 솔직히 드러내며, 이를 직시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치유와 위로를 전한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며, 작가는 다수의 단체전 및 기획 초대전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온고을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제4회 경향미술대전 운영위원·인사동 475번지 전 회원·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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