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회장 정두영)는 ‘나루터 2016’을 오는 24일까지 창작소극장에 올린다.
나루터는 2016년(박동화 작/조민철 각색·연출)은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특히 이번 공연에는 김기홍, 류영규, 강택수, 배수연, 이부열 등 5명의 전북연극의 최고 원로배우들이 출연하여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작품은 1970년대 사회상을 잘 반영하면서도 당시를 살아가고 있던 개인들의 삶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치수는 나루터에서 배를 젓는 사공이다. 그의 아들 규성은 서울서 대학을 나온 마을의 기대주. 하지만 규성은 기대를 저버리고 새마을운동의 전도사가 되어 마을에 돌아온다. 초가를 헐고 콘크리트 집을 짓는 것은 물론 규성은 자신을 키워준 모태이기도 한 나루터를 없애고 다리를 놓자고 한다. 이 사이에 황치수와 견원지간인 최찬봉이 다리 가설의 후원자로 등장하고 그의 딸 혜숙과 규성의 사랑이 새로운 갈등요소로 등장한다. 결국 다리는 준공 되고 황치수는 노를 저어 나루터를 떠난다는 내용을 그린다.
조민철 연출가는 “그 때 그 시절과 배경을 굳이 변색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대를 관통하는 맥락이 존재하고 오늘날의 여러 현상과 사건을 대입해도 무난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공연은 과거와의 대입을 통해 단순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다다르는 결론을 도출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정두영 연극협회 회장은 “전북 연극계를 태동시키고 70년대 전북 연극을 최고 전성기로 이끈 박동화 선생의 ‘나루터’ 작품으로 관객들과 의미 있는 소통을 하게 되었다”며 “연말연시에 온고지신의 뜻을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가격은 15,000원이며 공연은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 3시.
문의 063)277-7440.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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