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 사업부지 임야에 식재된 나무 수를 일부러 축소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업자가 W산림조합과 결탁해 사업부지 임야의 임목본수도 조사결과를 개발제한 기준 이하로 축소, 조작했다는 지적이다.
22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일 S사가 전주시에 제출한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458-4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623세대를 건설하는 사업 부지 가운데 임야에 대한 임목본수도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주장이다..
전주시 도시계획 조례에는 토지의 형질을 변경하는 등 개발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사업부지에 포함된 임야의 입목본수도가 50% 미만이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번 사업승인 신청된 사업부지 가운데 조사 대상지는 전주시 평화동2가 458-3, 4, 5, 20번지 등 임야 4필지이며 사업자가 W산림조합을 통해 올해 4월 9일 조사한 입목본수도는 36.11%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올해 10월 20일 A산림사업법인의 조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축소,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A산림사업법인의 조사에서는 W산림조합과 조사 대상지가 동일한데도 55.14%가 나와 무려 19.03%나 차이가 났다.
이처럼 입목본수도가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입목본수도를 결정하는 입목본수와 직경총계 조사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식재된 나무의 수를 의미하는 입목본수의 경우 A산림사업법인은 1512본에 달했으나 W산림조합 조사결과는 633본으로 A법인 조사결과의 41.9%에 불과했다.
직경총계도 W산림조합은 1만3058㎝로 A산림사업법인의 조사결과 2만2668㎝의 57.6%에 머물렀다.
W산림조합 관계자는 "입목본수도 조사는 정확하게 이뤄졌다"며 축소.조작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에 대해 A산림사업법인 관계자는 "규정대로 조사대상지의 구획을 확인하고 경계를 표시했으며 조사 대상의 수목에 빨간 띠로 묶어 육안으로도 숫자 파악이 가능하다"며 "산림조합과 전주시가 참여할 경우 재조사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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