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기동 의원은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기동 의원(완산동, 중화산1·2동)은 20일 제336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2014년 도서정가 10% 할인을 고정화 한 현 개정 도서정가제의 시행 이후에도 우회적인 판촉·할인 마케팅 경쟁이 횡행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서점에 전가되는 형국”이라며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지원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터넷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고 도서 시장이 가파르게 재편되면서 전주의 상징적 서점이었던 민중서관을 비롯한 걸출한 지역 대표서점들을 문을 닫았고, 2011년 128곳에 달하던 지역 서점들은 현재 53곳 정도가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라, 공공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도서 구입 시 기존 최저 낙찰 제도에서 우선 조달 계약 방식으로 전환된 뒤로 ‘페이퍼컴퍼니’로 보이는 자격 없는 도서 납품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지역서점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는 도서정가제 시행이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그 효과가 지역 서점에 나타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지역 서점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편법적 행태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의 경우 올해 전국 최초의 ‘지역서점 인증제’와 함께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시행, 교육청과 서점조합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대형서점·페이퍼컴퍼니를 배제한 지역 서점 우선 조달계약을 의무화했다.
의정부시도 2014년부터 도서관과 서점의 멤버십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역 서점 우선구매 정책을 운영, 전국 지역 서점 활성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올 7월 전국 최초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발의, 지역 서점위원회 설치 등 규정이 포함된 제도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경기도는 지역 서점과 우선 조달계약이라는 조항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지역 서점 지원 방안을 명시하고 지자체 중심의 지역 서점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전주시도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이 의원은 먼저 지역 서점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직시하고 지역 서점 인증제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제도적 기반으로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 계획 및 지원 범위 등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고 명시하고, 순차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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