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된 선박을 선박운항이 빈번한 항로에 방치하면서 통항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해수청이 해당선박을 직권으로 인양키로 했다. <본사 10월 23일 보도>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상표)은 군산시 해망동 동백대교 인근에 침몰한 314톤 규모의 바지선에 대해 2차 해양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직권으로 인양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산해수청은 침몰 선박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 금강하굿둑 개방에 따른 빠른 물살과 조류로 인해 유실·이동 가능성이 있으며, 소형선박에 의한 2차 충돌사고 가능성이 상존함에 따라 직권인양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해수청은 별도의 ‘침몰선 제거인양 처리용역’을 실시한 결과 9300만원의 인양비용이 소용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 예산에 1억3000여만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침몰된 바지선은 지난 9월19일 내항에 정박해 있던 중 정박용 줄(계류색)이 끊어지면서 조류를 타고 이동, 동백대교 앞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때문에 이곳을 통항하는 어선들의 입·출항에 지장을 초래해 왔다.
더욱이 침몰된 바지선은 해수면이 낮아지는 간조시간에는 육안으로 확인 되지만 만조시간에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 식별이 불가능해 통항 선박들의 2차사고 우려를 안고 있었다.
한편 해수청은 침몰선박의 선주에게 인양명령을 내렸으나 선주가 인양포기 각서를 제출함에 따라 23일까지 인양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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