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한옥마을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천년의 역사가 축적된 옛 4대문안 역사도심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성 4대문안이 복원되면 한옥마을로 국한된 전주관광 영역이 넓어져 신도시 개발과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침체된 원도심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16일 덕진구청 강당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전주부성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도심기본계획 수립 전문가 포럼 및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역사도심기본계획은 다양한 1970~80년대 전주의 근대 문화유산과 풍남문, 전동성당, 객사, 전주부성 성곽 및 옛길 등 다양한 문화재 및 역사문화자원을 간직한 전주부성 및 4대문 주변지역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보존·관리·재생·활용방안 등을 찾기 위해 추진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전주부성 및 주변지역 역사도심기본계획을 마련해온 연구진(책임연구원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전주역사도심은 오랫동안 전주의 정치·경제·행정의 중심지로, 지역문화의 발신지 기능을 수행한 전주부성 과 그 주변지역을 의미한다”면서 “이곳은 천년역사도시 전주의 역사적 정체성이 축적된 도시중심지이자, 전주와 전주사람의 고유한 정체성이 발현돼 오랫동안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된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년 고도로서 도시 전역의 역사유적이 도시의 현대화 과정에서 망실·훼손돼 천년 고도로서의 위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역사도심을 회복하는 일은 도시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일인 동시에 도시의 정체성을 가화하고 도시의 매력도를 증진시키며,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높여 도시의 위상을 바로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후백제왕도와 조선왕조의 발상지 등 천년 전주가 보유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들은 물론, 전주부성 성곽길과 일제강점기 전주도심 주요건물과 시대별 변천과정 등의 역사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전주역사도심의 권역을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전통보존권역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전통활용권영, 전주영화의거리 중심의 전통재창조권역, 남부시장 중심의 문화재현권역, 전라감영 부지 중심의 감영복원 권역과, 전주성벽 및 사대문 일원의 기타권역의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 주요 자원과 보존·관리 방안, 활용방안 등도 제시했다.
시는 역사문화와 무형문화, 기록문화유산, 근·현대 건축물 조사, 옛길, 성곽 등에 대한 조사와 해당지역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 및 의회 간담회를 거쳐 수립한 역사도심기본계획에 이날 설명회에서 제시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역사도심기본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전주부성 및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역사문화자원 보존 및 비전·발전방향을 강구할 계획이다.
시는 전주가 간직한 근·현대 건축물, 옛길, 생활유산 등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관리방안인 역사도심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한옥마을로 국한된 관광객들의 관광동선도 역사도심까지 확대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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