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북지역 대표 철새도래지인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불과 5~6km 떨어진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시 소성면의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폐사한 오리 3마리에 대해 검사를 벌인결과 1마리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초동방역팀이 투입됐으며, 방역당국은 이동통제 등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조치를 벌이고 있다.
이 농가는 약 2만8000마리의 오리가 있으며, 방역당국은 예방적 살처분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이 농가와 반경 500m 내에 있는 종오리 농가(약 2만5000마리)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할 계획이다.
이번에 H5 항원이 나온 오리농가의 경우 고창 동림저수지와 인접해 있고, 반경 10km 내에는 380농가에서 263만10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중이다.
특히 고창 동림저수지에는 현재 10만마리 가량의 철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AI 확산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예찰활동 중 정읍 오리농가에서 H5항원이 검출 돼 현재 조치를 벌이고 있다"면서 "AI가 조기종식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김제와 부안, 정읍, 고창 등에서 AI가 발생하고 있다./안재용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