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제다’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실에서 갖는다.
‘제다’는 차나무의 싹·잎·어린줄기 등을 이용하여 차를 만드는 기법으로,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찧기·압착·건조 등의 공정을 통해 마실 수 있는 차로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고 다양한 제다 기법이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전승되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지난 7월 4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다’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기념하는 한편, 제다를 효과적으로 보존·전승하는 방법과 한국 차 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다. 총 3부에 걸쳐 ‘차’ 문화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학술대회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제다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는 정순일 교수(원광대학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한국 제다의 역사적 전승양상과 그 특징을 알아보는 조선시대 제다 기법과 전승문화의 특징, 일제강점기 이후 제다의 지속과 변화가 발표된다.
제2부에서는 한국 제다의 전승실태와 특징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제다의 민간전승 현황, 사찰문화에 따른 제다의 전승현황 발표가 이어진다. 제3부에서는 한국 제다의 진흥방안과 미래가치에 대하여 해외 제다관련 문화재 사례를 통한 한국 제다의 전승 방안 모색이,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제다의 보존·전승방향이 발표된다. 발표 이후엔 연제영 청매의례문화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아울러 차 문화에 대해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16~18일까지는 명차 시음회인 ‘행다끽다 프로그램’이, 17~18일에는 김동곤 다명인이 들려주는 ‘제다행다끽다 강의’가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 2층에서 펼쳐진다. 강의는 30명씩 선착순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문의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 02)719-1495).
/정해은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