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정헌율)은 ‘숨바꼭질’전을 오는 13일부터 솜리골 작은 미술관에서 연다.
‘숨바꼭질’은 솜리골 작은 미술관이 위치한 평화동을 중심으로 2017년 재개발을 앞두고 사라질 공간 속에 숨어 있는 시간과 이야기를 찾아 전시를 펼친다. 시민들과 어린이·예술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숨바꼭질 3팀이 각기 협업을 통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사진·그림·스토리가 담긴 문화예술명함 등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재)익산문화재단 뒤편 주차장에서 새롭게 발견된 ‘방공호’가 80여 년 만에 전시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는 점이다. 이곳에는 지역의 공간성과 지역민의 시간성 등이 담긴 물건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참여 어린이들이 방공호 탐방을 통해 새롭게 해석한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이와 연계해 재단은 사라질 문화원형을 구술채록집의 형태로 정리하기 위하여 원종희(원광대학교 역사학과), 박미소(도시공학과), 장민희(문화기획자) 등이 2017년 1월까지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 및 조사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철거가 예정되어 사라질 공간 속 시간과 이야기를 찾아 문화원형으로 보존하고, 시민과 관람객들에게는 익산의 아픈 역사에 대한 통찰과 애향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숨바꼭질 전은 13일 오후 6시30분 전시 참여 어린이들의 합창곡을 시작으로 오픈식을 갖는다. 오는 31일까지(24일·25일 휴관).
** 문의 (재)익산문화재단 063)843-8817.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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