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된 (주)엘드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됐다.

 10일 전주지방법원은 엘드건설에 대해 '회생절차개시명령' 신청을 받아 들였다.

 이로써 (주)엘드건설과 (주)엘드는 기업회생과 관련된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법정 관리인에는 채당석 대표이사가 선임됐으며, 채무자의 조사위원으로는 삼일회계법인이 선임됐다.

 관리인은 엘드건설의 업무수행과 재산의 관리 및 처분을 하는 권한을 법원으로부터 위임받아 수시로 업무내용을 법원에 보고 및 감독을 받는다.

 조사위원은 내년 3월 7일까지 조사결과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엘드건설은 2000년에 창업해 10여년 동안 전국에 5,000여 세대의 수목토아파트 공급으로 초고속 성장과 함께 1군 건설사(전북 4위, 전국 116위)로 진입했다.

 지난 10월 22일 현재 엘드건설의 납입자본금은 50억원이고 자산이 약 858억원, 부채가 약 885억원이며, 2009년도에는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경기의 불황에 따른 공사수주 실적의 감소와 대전 도안신도시아파트의 분양실적이 저조해 유동자금의 고갈과 함께 10월 21일 만기가 도래한 46억원의 어음을 지급하지 못해 부도가 발생됐다.

 이에 법원은 "엘드건설이 사업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아니하고는 변제기에 채무를 갚을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4조 제1항 제1조에' 의거 회생절차를 개시한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향후 엘드건설은 재산에 대한 일체의 처분행위 및 1,000만원 이상의 지출에 대해서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되고, 매월 주요 업무 및 지출에 대한 월간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회생절차개시결정에 따라 모든 공사계약에 대한 해지 및 이행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받고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내년 2월 7일까지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의 신고를 받아서 조사위원들이 조사보고서를 법원 제출 후 기업회생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법원은 1년 이내에 엘드건설이 제출한 회생계획에 대한 정밀한 심사 후 인가 또는 파산결정을 내리게 된다.

 한편, 도내 1군 건설업체인 중앙건설, 성원건설, 제일건설, 신일건설 등이 워크아웃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중에 엘드건설 마저 부도처리되면서 지역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