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송년국악큰잔치 ‘국악이, 국악을’ 공연으로 올해를 갈무리 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원이 자랑하는 주옥같은 레퍼토리 중에서도 올 한해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프로그램들로 전개된다.
관현악단은 안태상 작곡의 ‘새로운 나래를 꿈꾸며’와 태평소협주곡 ’겨울바람’을 선보인다.
새로운 나래를 꿈꾸며는 2016년 관현악단 제43회 정기연주회에서 위촉초연된 곡으로 원제목은 ‘천년지악’이다. 이번 무대에선 기존 작품을 재구성해 ‘새로운 나래를 펴다’로 연주한다. 곡에는 가는 해는 뜻 깊게 보내고 오는 해는 더욱 희망적인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겨울바람은 2016년 관현악단 신춘음악회에서 ‘봄의 향연’으로 위촉초연된 작품을 재구성하였다. 곡은 잔잔한 앞부분의 연주가 끝나면 태평소의 놀음이 이어진다. 이는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하는데 이것은 단순한 겨울바람을 묘사한 게 아니라 그 바람에 맞서는 사람들의 강인한 모습을 투영한다. 곡은 매서운 바람 뒤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의 생기와 따뜻함,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치까지를 죄다 담아낸다.
무용단은 ‘삼고무’와 ‘단야’로 무대에 오른다.
삼고무는 인간내면의 세계를 북소리와 몸짓을 통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땅의 소리인 ‘북’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일체감을 묘사하여 에너지 넘치는 기운을 전해준다. 3개로 구성되어진 ‘북’은 굿거리·자진모리·당악의 장단을 날렵하게 휘몰아치며, 잔가락의 다양함을 요하는 고도의 춤사위는 영혼마저 뒤엎어 버릴 듯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단야는 김제벽골제에 전해오는 단야 낭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단야의 희생과 사랑을 기린다. 단야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벽골제의 평화축하무를 신년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재구성했다.
창극단은 ‘진도방아타령’을 들려준다.. 이 민요는 삶 속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사소한 일상을 소재로 남녀 간의 사랑을 희극적으로 노래한 곡이다.
공연의 대미는 관현악단·창극단·무용단이 연합으로 펼치는 ‘30th 국악이, 국악을’으로 장식한다. 이는 도민들과 함께 해온 지난 3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300년을 도모할 뜻 깊은 향연의 무대로 꾸며진다. 전통의 곰삭은 소리와 신명난 몸짓, 그리고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사전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063)290-684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