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가 참가하는 2016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이 8일 개막했다.
7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 전북 현대 선수단은 11일 오후4시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 챔피언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전북은 2006년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클럽월드컵 참여 당시에도 클럽 아메리카와 맞대결을 펼쳤으며 당시 0대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10년만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는 전북 선수단의 분위기는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핵심인 권순태 골키퍼와 주포 로페즈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연습을 지켜본 결과 김신욱과 이동국, 김보경, 이재성, 레오나르도 등 주요 선수들의 몸상태가 최상에 가깝게 올라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 역시 출국 인터뷰에서 “클럽 아메리카는 좋은 팀이지만 분위기는 10년 만에 아시아 맹주가 된 우리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 며 “이 분위기를 시너지로 연결시켜 국내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7차례나 북중미-카리브해 클럽 챔피언에 오른 클럽 아메리카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멕시코 축구의 최고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출중하고 역습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경계 해야 할 선수로 멕시코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 선수를 꼽고 있다.
전북이 난적 클럽 아메리카를 꺾는다면 14일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을 펼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해외 축구팀 중 최고 인기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이 성사될시 국내축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K리그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가늠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대륙별 클럽 챔피언 6개 팀과 개최국인 J리그 우승팀 등 모두 7개 팀이 출전한다. 전북 현대(대한민국),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오세아니아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아프리카의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로 한화 59억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양의 상금을 자랑하고 있다. 전북은 출전 자체로 11억 원에 가까운 상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클럽 아메리카전에서 승리 시 전북의 상금은 2배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국내클럽 중 2012년 울산에 이어 4년 만에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전북현대가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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