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숙 의원(효자3동·4동)은 7일 제336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의 출발점은 ‘컨벤션센터 건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민선 6기 들어 돌연 전북도와 합의도 없이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변경, 사업 추진 자체가 수포로 돌아갔다”며 전주시의 책임을 강하게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의 중심에 있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이 무산된 데 이어 전주육상경기장 증축 및 야구장 건립 사업도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져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전주시의 무능을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의 단초는 지난 2004년 당시 김완주 전주시장이 강현욱 도지사에게 ‘컨벤션센터·호텔 건립을 위한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및 활용계획’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계획은 지상 3층에 지하 2층의 컨벤션, 지상 7층과 지하 2층의 호텔 및 상업시설을 짓는 데 600억원, 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데 1315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당시 전주시는 막대한 재원 19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컨벤션은 재정사업으로, 호텔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과 대체시설은 민자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0년 4월 현 종합경기장 부지를 민간 사업자에게 양여하고 대체시설과 전시·컨벤션을 기부받는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시의회 동의를 받았다.
민간자본과의 기부대 양여방식을 토대로 당시 송하진 시장은 2012년 4월 민자 공모를 하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지방재정 중앙 투융자 심사 승인, 전주시는 같은해 12월 31일 롯데쇼핑과 전주종합경기장 이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의원은 “2014년 송하진 전주시장이 도지사로,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전주시장이 되면서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도 어그러졌다”며 “민선 6기 김승수 시장이 종합경기장 개발방식을 기존 민자 유치에서 전체 재정사업으로 변경, 1292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전주시 재정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전북도와 갈등만 증폭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김승수 시장이 전주시와 전북도 사이에 이뤄진 약속을 뒤집고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 형편에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재정사업 방식을 변경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또 “2015년 7월 시의회에 제출한종합경기장 개발계획 변경 사업비는 700억원 이었으나,행자부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에 올린 사업비는 700억원이 아닌 1002억원으로 올린 이유는 무엇이고 사업비 논란이 없도록 정확한 사업비를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승수 시장은 “전주시와 전북도의 기관 약속은 지켜져야 함이 마땅하다”며 “전주시는 도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데는 “행자부 지방재정 투자심사 의뢰시 사업비 1002억원은투자심사 전 사전절차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진행한경제성분석 타당성조사 용역결과 제시된 금액으로 이미 매입된 시유지와 철거비용, 예비비가 모두 포함된 총사업비”라고 답했다./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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