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업계가 전문건설업 실적신고 공종 세분화를 반기고 있다.
하도급 협력업체들의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서 현장 품질관리와 원가관리에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18년 전문건설업 실적평가부터 총 204개 공종에 대한 실적신고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기성실적을 크게 토목, 건축, 산업ㆍ환경설비, 조경공사 등 4개로 분류하고, 이를 세부 내용에 따라 51개로 각각 나눈 것이다.
이에 따라 습식공사인 미장.방수.조적공사업을 미장, 타일, 방수, 조적공사 등 4개로 세분화하고,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은 비계, 파일(항타), 구조물해체공사 등 3개로 분류한다.
아울러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은 창호, 금속구조물, 온실설치공사, 기계설비공사업은 건축기계설비, 플랜트기계설비, 자동제어공사, 도장공사업은 일반도장, 재(再)도장, 차선도색공사 등으로 각각 쪼갠다.
또 실내건축공사업은 일반실내건축공사와 목재창호·목재구조물공사, 토공사업은 일반토공사와 발파공사,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은 지붕.판금공사와 건축물조립공사, 상.하수도공사업은 상수도설비공사와 하수도설비공사로 나눠진다.
보링.그라우팅공사업은 일반보링.그라우팅공사와 착정공사(지하수개발공사), 포장공사업은 일반포장공사와 포장유지관리공사, 조경식재공사업은 일반조경식재공사와 조경유지관리공사, 강구조물공사업은 일반강구조물공사와 인도전용 강재육교설치공사로 각각 분류한다.
이밖에 철강재설치공사업은 일반철강재설치공사와 교량 강구조물제작공사, 삭도설치공사업은 삭도설치·제거공사와 삭도유지관리공사, 승강기설치공사업은 일반승강기설치공사와 기계식주차기설치공사로 나눠 실적신고를 받는다.
이처럼 2018년 전문건설업 실적평가부터 신고 공종이 세분화됨에 따라 종합건설업계는 해당 공종에 적합한 하도급업체를 선정해 시공품질과 원가를 절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종합건설사의 외주담당자는 "그 동안 전문건설공사 실적은 25개 업종에 29개 공종으로 관리했는데 종합과 전문건설업 간 실적 연계가 미흡해 적정 하도급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미 업계에서는 공사 대형화로 하도급입찰도 규모가 커져 품질관리와 원가 절감을 위해 29개 전문건설업종보다 많은 공종으로 나눠 분리 발주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지난 2003년 유사 공종을 묶었던 전문건설업 실적신고 공종을 세분화하면 특정 공종에 어느 업체가 우량한 지를 분별할 수 있다"며 "전문건설업계도 실적이 많은 공종에 대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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