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가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과 명승부 끝에 핸드볼코리아컵 남자부 3연패를 달성했다.

 두산은 27일 오후 3시 광명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인천도개공에 23-21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09년 대회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부 최강팀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2008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인천도개공은 끈질긴 경기력을 선보이며 '3전4기'를 노렸지만, 또다시 두산의 벽에 가로막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예선에서 27-27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이날도 보기 드문 명승부를 펼치면서 모처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인천은 3-3 동점이던 전반 8분 연속 득점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두산은 박중규(28), 윤경신(38)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이후 양 팀은 전반전 내내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전반전은 11-11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두산의 저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두산은 전반전 부진했던 이재우(32), 정의경(26)의 공격이 살아나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박찬영(28)의 선방까지 이어지면서 조금씩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인천도개공은 17-23으로 뒤지던 후반 23분부터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맹추격을 펼쳐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까지 몰고 갔다.

 인천은 경기종료 1분 전 또다시 공격 기회를 잡아 역전을 노렸지만,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 박찬영에게 막히면서 결국 승리는 두산에 돌아갔다.

 한편, 앞선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시체육회(인천)가 삼척시청을 완파하고 핸드볼코리아컵 3연패를 달성했다.

 인천의 조효비(21)는 대회 5경기에서 38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류은희(21)는 25도움으로 도움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