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수 총경(경찰간부 37기· 전북청 수사과장)이 무려 33년만에 전북경찰청 출신으로 경무관에 승진됐다.
5일 경찰청은 경무관급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전북경찰은 1983년 치안본부 전북경찰국 시절 송주원씨가 경무관으로 발탁된 이래 단 한 차례도 경무관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에서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경무관을 배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북경찰과 도민들의 바램을 이뤄준 강황수 수사과장은 전북청에서만 완주서장, 정보과장, 익산서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4대범죄 검거 도내1위 달성, 112총력대응체제 확립을 위한 근무시스템 구축과 같은 공로로 인해 녹조근정 훈장을 받는 등 경찰 내·외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황수 과장은 승진으로 인해 전주 완산경찰서장으로 임용된다. 이에 따라 장하연 완산경찰서장은 전북청 제1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되고, 전북청 제1부장이던 진교훈 경무관은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는 전북출신인 조용식 서울청 인사교육과장(경사특채·김제) 역시 경무관으로 승진해 기쁨을 더했다. 조용식 과장 역시 전북청에서 경무과장과 김제서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조용식 과장은 승진된 대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찰 내부에 따르면 강황수 과장은 지역안배를, 조용식 과장은 직무별 안배를 우선시하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원칙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경찰관계자는 “전북출신 간부가 이번 인사 이전까지 경무관1명, 치안감1명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 며 “이번 인사는 전북경찰의 사기를 높이고 도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 인사인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매년 12월 10일을 전후로 이루어지던 경무관 인사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혼란 사태를 재빠르게 대처하고 경찰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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