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국정교과서 관련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
전북도의회 양용모 의원 등은 2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을 못 읽는 청와대의 국정교과서 강행을 규탄한다”면서 “전북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을 한 학교의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지역의 중학교 가운데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문한 중학교는 모두 209곳 가운데 4곳으로 이들 학교는 내년 신입생 교과서 383권의 구입을 위해 325만6,000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해당 학교는 전주덕진중, 만경중, 전북체육중, 고창여중 등이다.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리 정부와 지자체에서 교과서를 구입해 제공하고 있다.
전북도의원들은 “그동안 의회 차원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결의안을 두 번이나 의결했고 정부종합청사를 찾아가 수차례 1인 시위를 벌였음에도 그 뜻을 꺾지 않고 강행하려 한다”면서 “190만 촛불로 드러난 민심을 생각하면 국정화 강행은 그야말로 국민우롱이자 국민모욕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이번 예산심의 과정에서 내년 국정교과서 구입을 신청한 4개 학교의 교과서 구입 및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이라며 “동시에 국정교과서 퇴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저항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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