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메세나 활동은 기업들의 주요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사회 취약 계층을 비롯한 다수 대중이 이를 통해 문턱 낮아진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을 뿐 아리라 예술가를 꿈꾸는 어린이, 청소년들과 젊은 예술가들은 메세나 활동을 통해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또한 감성과 창의성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대두됨에 따라 기업과 예술의 조합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메세나는 프랑스어로 문화·예술의 지원 활동 또는 지원자를 의미한다. 이는 고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시절 정치가였던 메세나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메세나스는 당대의 예술가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으며 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후원해 로마의 예술 부흥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 후원과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미국 뉴욕시 카네기홀 개축, 미국의 실업가 존 록펠러의 록펠러재단 설립 등이 역사적인 메세나 활동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역향토기업인 전북도시가스는 지난 1993년 목정문화상 제정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재)목정문화재단(설립자 故 목정 김광수 선생·무주출생)을 설립,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재)목정문화재단은 전북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도내 최초로 설립된 문화재단으로써 문학·미술·음악 분야의 인재 양성 및 문화예술 창출을 위한 기반조성에 힘쓰고 있다.
목정문화상은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현역활동가들에게 주어진다. 상은 문학·미술·음악 각 부문별로 1명씩 시상하며, 수상자에겐 상패와 창작지원비 10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또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 있는 ‘전북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작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와 협력으로 열리는 전북고교백일장은 학생들에게 문학적 소양을 길러 주고 꿈을 설계하도록 도와준다. 목정미술실기대회는 한국화(수묵화·채색화) 서양화(수채화·유화) 2개 부문에서, 목정음악콩쿠르는 피아노·현악·관악·성악 4개 부문에 걸쳐 전개된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목정문화상 시상식은 지난 24일 오후3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 목정문화상은 문학부문 이목윤씨, 미술부문 김문철씨, 음악부문 한혜명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목윤(1936) 시인은 전주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사)한국문인협회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문예가족도인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전쟁문학상, 전북예술상, 작촌문학상,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바람의 이랑을 넘어’와 장편소설 ‘소양천 아지랑이’ 등이 있다.
김문철(1950) 한국화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한국화를 전공했다.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6~2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과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한혜명(1948) 피아니스트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및 동대학원 음악과 피아노를 전공했다.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직을 맡고 있다. 전북 최초 ‘피아노트리오’를 창단해 매년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북도시가스(주) 관리본부 063)-240-7760.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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